로킷헬스케어 3D 프린팅 기술, 당뇨발·피부암·신장까지 확장 로드맵

2025. 10. 25. 08:00·기업이야기

 

로킷헬스케어 3D 프린팅 기술, 당뇨발·피부암·신장까지 확장 로드맵

AI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만나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처를 AI로 분석하고, 환자 자신의 세포로 맞춤형 재생 패치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로킷헬스케어는 2012년 설립 이후 13년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2025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바로 2분기에 흑자 전환을 이뤘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당뇨발 치료에서 시작해 피부암, 연골, 신장까지 - 같은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기를 재생하는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입니다.

핵심 포인트

로킷헬스케어의 강점은 확장 가능한 플랫폼입니다. 한 번 개발한 AI 분석 시스템과 3D 프린팅 기술을 여러 장기에 적용할 수 있어, 신규 적응증 개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바이오테크 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인 '파이프라인 다양성 부족' 문제를 해결합니다.

로킷헬스케어 홈페이지 제품

30분에 완성되는 맞춤형 치료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수술실에서 의사가 세 번만 스위치를 누르면 됩니다.

첫 번째, 태블릿으로 환자의 상처 부위를 촬영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에 연결된 AI가 상처의 깊이와 곡률을 정밀하게 분석해 30초 만에 3D 데이터로 변환합니다.

두 번째, 환자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을 일회용 키트로 처리해 '재생 바이오잉크'를 만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로킷헬스케어만의 비밀입니다. 만성질환으로 재생능력이 떨어진 환자의 조직도 특수 처리를 거치면 다시 재생 능력을 갖춘 바이오잉크로 바뀝니다.

세 번째, 3D 바이오프린터가 환자 맞춤형 패치를 출력합니다. 평평하게 출력되지만 피부에 붙이면 환자의 곡면에 정확히 밀착됩니다.

전체 과정이 30분입니다. 복잡한 설비도, 별도의 제조 시설도 필요 없습니다. 수술실에서 모든 게 완결됩니다.

당뇨발에서 시작한 검증

현재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치료 기술은 FDA와 유럽 CE MDR 인증을 받아 28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병원(HOPD)에서는 공공보험 적용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규제 승인, 한국의 혁신의료기술 선정까지 - 글로벌 의료 당국들이 기술력을 인정한 셈입니다.

당뇨발은 전 세계 5억 3,700만 명의 당뇨병 환자 중 15~25%가 겪는 합병증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40%에 달하고, 심하면 절단까지 이어집니다. 기존 치료법은 항생제와 상처 관리가 전부였습니다. 로킷헬스케어의 플랫폼은 1회 시술로 90% 재생 효과를 냅니다. 평균 4.2주 만에 완전한 피부 재생이 이뤄집니다.

실제 사례

만성 당뇨발 환자에게 로킷헬스케어의 재생 패치를 적용한 결과, 4주 후 상처가 75% 회복되었고 8주 후에는 거의 완전히 아물었습니다. 환자는 "절단을 각오했는데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피부암 재생 플랫폼, 글로벌 무대에 등장

2025년 10월,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세계 성형외과 학회(PSTM 2025)에서 피부암 재생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창상학회에서도 임상 성공 사례를 발표했고, 주가는 7.7% 급등했습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건 발생합니다.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9억 달러(약 1조 2,5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암 조직을 절제하고 나면 큰 흉터와 피부 결손이 남는데, 로킷헬스케어의 AI가 절제 후 피부 결손 부위를 3D로 분석해 맞춤형 재생 패치를 만듭니다. 5주 만에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는 임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골재생,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희망

2025년 10월부터 연골재생 플랫폼의 글로벌 임상이 본격화됐습니다. 골관절염은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겪는 질환인데, 기존 치료법은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일시적 통증 완화만 가능하고, 미세골절술은 재생되는 조직이 약한 섬유연골이라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큰 수술이고 수명이 10~15년으로 제한적입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분석, 자가세포 기반 바이오잉크, 3D 바이오프린팅을 융합해 실제 초자연골을 재생합니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니 면역 거부반응도 없습니다.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연골재생 기술 특허도 등록받았습니다.

신장재생, 346조 원 시장을 노린다

가장 야심찬 도전은 신장재생입니다. 2025년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신장학회(ERA 2025)에서 로킷헬스케어의 신장재생 기술이 주목받았습니다.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13억 원 규모로 2023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8억 5,000만 명이 넘습니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투석은 주 3회 4시간씩 평생 받아야 하고, 신장 이식은 기증자 부족으로 대기 시간이 수년씩 걸립니다. 글로벌 신장질환 치료 시장은 346조 원 규모입니다.

로킷헬스케어는 AI와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손상된 신장 조직에 맞춤형 재생 패치를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공한다면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플랫폼의 힘: 한 번 개발, 여러 적응증

로킷헬스케어의 진짜 가치는 '재사용 가능한 플랫폼'입니다. 핵심 기술(AI 모델링, 바이오잉크, 3D 프린터, 키트)은 동일하고, 적응증마다 바꾸는 건 환자에게서 채취하는 조직의 종류입니다. 당뇨발은 지방 조직, 연골은 연골 조직, 신장은 신장 조직을 사용합니다.

이는 기존 바이오테크와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신약 개발은 한 질환에 10년, 1조 원 이상 투자해야 합니다. 로킷헬스케어는 플랫폼이 검증되면 새로운 적응증 추가가 훨씬 빠르고 저렴합니다. 당뇨발에서 검증된 기술을 피부암과 연골에 적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3년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장점

• 신규 적응증 개발 기간 단축 (10년 → 2~3년)
• 개발 비용 절감 (1조 원 → 수백억 원)
• 실패 리스크 분산 (한 적응증 실패해도 다른 적응증 존재)
• 시장 확장성 (전 세계 수십억 환자 대상)

실적과 주가, 그리고 투자 포인트

로킷헬스케어는 2025년 2분기에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오랜 적자 끝에 드디어 매출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2025년 7월에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유치했습니다. 조달 자금은 연골·신장 재생 글로벌 임상 확대와 전략적 제휴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NH투자증권은 로킷헬스케어를 "기술력과 확장성에 실적도 더해지며 고공행진 중"이라고 평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당뇨발 고성장 속 피부암 판매 개시, 연골과 신장 분야로 확장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점

첫째, 검증된 기술력입니다. FDA와 CE MDR 인증, 28개국 판매, 미국 대형병원 보험 적용, 한국 혁신의료기술 선정 등 글로벌 의료 당국과 시장이 기술을 인정했습니다.

둘째,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한 번 개발한 플랫폼으로 여러 적응증에 적용 가능해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당뇨발 → 피부암 → 연골 → 신장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이 명확합니다.

셋째, 거대한 시장입니다. 당뇨발만 해도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잠재 환자가 있고, 신장재생은 346조 원 시장입니다. 시장이 커야 기업도 큽니다.

리스크도 있습니다

임상 불확실성

피부암, 연골, 신장 재생은 아직 임상 단계입니다. 당뇨발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신장재생은 매우 복잡한 장기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습니다.

경쟁 심화

3D 바이오프린팅과 재생의료는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뛰어들고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수익성 개선 속도

2025년 2분기에 흑자 전환했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확장과 신규 적응증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계속 들어갑니다.

규제 리스크

의료기기는 국가마다 인허가 절차가 다르고, 신규 기술이라 규제 당국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재생 같은 고난도 치료는 승인 과정이 더 까다로울 것입니다.

미래의 의료, 맞춤형 장기재생 시대

로킷헬스케어가 그리는 미래는 명확합니다. 환자마다 다른 상처, 다른 질병에 대해 획일적인 치료가 아닌 AI가 분석하고 3D 프린터가 만드는 '완전 맞춤형 치료'입니다.

지금은 당뇨발, 피부암, 연골, 신장이지만 이 플랫폼은 계속 확장될 수 있습니다. 간, 심장, 혈관 등 다른 장기로도 적용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기술적 도전도 커지겠지만, 플랫폼의 핵심 원리는 동일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로킷헬스케어는 '기술주이자 성장주'입니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플랫폼 확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당뇨발에서 시작한 기술이 피부암, 연골, 신장까지 확장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각 적응증의 임상 결과와 상용화 일정을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투자 체크리스트

✓ 피부암 재생 플랫폼 상용화 시기와 초기 매출
✓ 연골재생 글로벌 임상 중간 결과 발표
✓ 신장재생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초기 데이터
✓ 분기별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개선 추이
✓ 신규 국가 진출 계약 체결
✓ 추가 자금 조달 계획과 사용처

로킷헬스케어의 3D 프린팅 기술은 이제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당뇨발에서 시작해 피부암, 연골, 신장까지 - 확장 로드맵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검증되고, 시장이 반응하고,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갈 길은 멉니다. 하지만 방향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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